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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말
출처 시사뉴스 [칼럼] 날짜 2019.03.20 조회수 286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의사소통의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그런데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효과가 적다는 뜻으로,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얼마나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하며 항상 때를 맞추어 말합니다. 정치인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경솔한 말을 냄으로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때를 맞추지 못하고 경솔히 말을 내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고, 또 순간순간 주변의 상황과 여건 등이 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것을 무시한 채 하는 말이나 행동은 아무리 아름답고 뛰어날지라도 본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는 것도 바르지 않으니 가장 적합한 때에 지혜롭게 말을 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외국의 한 목사님이 어떤 마을에 전도 집회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집회를 돕는 일꾼 한 사람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음식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를 보는 순간 어쩐지 그 사람에게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 같은 사람이 뭘’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래도 전도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 다시 식당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인으로부터 그 웨이터는 조금 전에 자살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일꾼이 마음에 주관이 왔을 때에 담대히 복음을 전했다면 자살할 정도로 심령이 가난해져 있었던 웨이터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기회가 왔을 때에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때를 맞춘다는 것이 순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타협하거나 뒤로 물러서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때를 맞출 줄 아는 지혜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좇아 변개하는 간사한 마음이지요. 바른 말을 해야 할 때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요.

황희는 조선왕실에 들어와서 세자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으로 6조 판서를 두루 지내다가 좌의정, 우의정을 거쳐 영의정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한번은 태자를 바꾸려고 하는 태종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아무도 하지 않는 바른 말을 하다가 평민이 되어 귀양을 간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양을 보내도록 명한 태종도 황희만큼 바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고, 그런 황희였기에 세종 때에는 노년까지 정승의 자리에서 나라 일을 잘 보살폈습니다.

허균은 황희에 대해 말하기를 바른말을 잘하고 성격이 곧아서, 임금 앞에서 아첨하는 말을 하고 돌아서서는 배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때에 맞게 말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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